세무 기본지식

수익을 원한다면 수익에 대해 알아야 한다

-양사장- 2020. 7. 25. 02:21

한국처럼 수익이란 말을 아무데나 마구 사용하는 나라도 없는 것 같은데

수익에 대비되는 단어는 비용이다.

관련 용어를 같이 보자면

수입과 지출이 있고,

이익과 손실이 있다.

 

그러니까 단순하다.

수익과 비용

수입과 지출

이익과 손실이다.

 

그럼 이익과 손실은 아마 누구도 헷갈리지 않을 것 같은데

수익과 비용이라는 단어와

수입과 지출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미묘하게 다른 쌍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영어로 하면 다음과 같다.

수익 (revenue) ↔ 비용 (expenditure)

수입(income) 지출(expense)

수입과 지출은 단순히 들어오고 나간 돈이라고 할 수 있고,

수익과 비용은 회계용어로써 사업과 관련하여 인정되는 번돈과 쓴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단순히 예치금으로 법인통장에 들어왔으면 임시적 수입이긴하지만, 수익은 아니다.

 

어쨌든, 수익은 번돈 비용은 쓴돈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이 없다.

근데 '쓴돈' 은 또 대부분 헷갈리지 않지만 '번돈'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번돈' 만 번돈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벌었지만 쓴돈도 있으니 실제 내게 남은 돈' 같은

금액을 생각하고 싶기 때문이다.

즉, 초반에 설명한 '이익'과 '손실'의 단어가 있지만

이상하게 '번돈'을 의미하는 '수익'이라는 단어에서 너무 많은 의미의 확장을 시도하려고 한다.

 

그래서 방송자막이든 뭐든 너무 많이 보는 안타까운 표현이 있다.

'순수익' 같은 것이다.

아마 이 표현이 너무 많이 들어서 어색하지 않게 들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그 의미도 헷갈리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매우 모호한 표현이고 오히려 헷갈리게 만드는 표현이다.

수익을 말하고자 하면 수익이라고 말하면 되고, 이익을 말하고자 하면 이익이라고 말하면 된다.

물론 이익에도 회계적으로는 매출이익이라든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존재하므로 명확히 어떤 이익을 말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도 되지만 어쨌든 이익이라고 하면 수익에서 비용을 뺀 값이 된다.

수익과 비용은 제법 큰 바운더리이기 때문에

그중에서 매출액과 매출원가만 따져서 계산하면

매출이익 = 매출 - 매출원가

가 된다.

즉 어떤 상품을 1000원에 매입해서 1500원에 판매했으면 중간에 인건비든 관리비든 상관없이

매출이익 = 1500 - 500 = 500원이 된다.

물론 이 경우에서 매출은 1500원이고, 그 매출 전체인 1500원이 수익이기도 하며, 비용은 1000원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수익과 매출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

물론 매출(sales)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작으므로, 특별히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수익이 매출과 어떻게 다른지만 설명하면 될 것 같다.

수익은 매출을 포함하는 조금 더 큰 회계개념이다.

보통 작은 사업단위에서는 매출외의 수익은 없다. 이 경우 매출 = 수익 이 된다.

하지만 조금 사업단위가 커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00억짜리 연매출의 도매업을 하지만, 평소에 은행에 1억씩 예금이 있어서 1년에 100만원의 이자수익이 있으면,

이 회사의 수익은 100억의 매출 + 100만원의 이자수익 이 된다.

즉 이 경우 수익 > 매출이다.

결국 수익 ≥ 매출 의 구조가 성립한다.

가끔 방송 자막으로 잘못 나오는 경우를 보면 하루 100만원 매출인데 수익이 20만원이라는 둥...

어리둥절한 자막이 나오곤 한다.

문맥상 뭘 잘못말했는지는 알것 같긴 한데

매출이 100만원이면 수익은 무조건 100만원보다 같거나 큰 값이어야 한다.